남자들은 자신의 섹스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여성들을, 앞에서는 쿨한 신여성인 것처럼 추켜세우지만 뒤에 서는 곧바로 '걸레년'이라는 모욕 혹은 성희롱과 음담패설의 안주거리쯤으로 전락시킨다. 섹스에 관심이 없는 척을 하면 내숭 떠는 년이 되어 버리고, 섹스에 관심이 많다고 하면 걸레년이 되어 버린다. 이래나 저래나 욕먹는 건 매한가지다. 여성의 성욕을 말하기 시작하면 불경스럽고, 음탕한 년이 되어버리거나 혹은 "그렇게 섹스가 쉬운데 나랑은 왜 안 자줘?"라며 오히려 나한테 화를 내는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를 마주한다.